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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광고화두/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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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르는 광고화두/스포츠마케팅

입력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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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후원 나이키 성공신화서 자극/국내기업들 해외팀·대회지원 등 높은 관심「타이거우즈가 나이키를 살렸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나이키사는 골퍼 타이거우즈 덕분에 다 죽어 가던 골프용품사업을 기사회생시켰다. 나이키가 침체한 골프부문을 되살리기 위해 세계 골프계의 「기린아」로 떠오르던 타이거 우즈를 5년간 후원하기로 하고 4,000만달러의 거금을 지불한 것이 지난해 1월. 18세에 미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우즈에 대한 지원은 어떤 광고도 따라올 수 없을만큼의 위력을 발휘했다.

우즈가 나이키의 옷과 신발을 신고 필드에 나서는 것만으로 나이키는 지난해 미국 골프의류 시장에서 1위, 골프신발 시장에서는 2위의 자리로 성큼 올라섰다. 매출도 전년대비 60% 늘어난 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를 농구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에어 조던」을 넘어서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타이거 인스파이어드(Tiger―Inspired)」라는 브랜드 의류를 내년 1월 전세계 동시판매할 예정이다.

국내기업들도 스포츠를 이용한 기업 매출 늘리기, 이미지제고 등 마케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해외에 기업을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지 스포츠팀 지원 등의 스포츠마케팅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올림픽 엠블렘 등을 독점사용할 수 있는 올림픽 파트너쉽에 참여했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코닥 등 세계 11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삼성은 2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국제 실내육상대회」를 「삼성컵 실내육상대회」로 이름 바꿔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루마니아에서 20만달러 규모의 「삼성컵 축구대회」와 동유럽지역을 순회하며 연인원 24만여명이 참가하는 100만달러 규모의 「런닝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현대그룹은 올해 배구 월드리그에 5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 독일 명문 프로축구팀인 함부르크 SV에 연간 1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덴마크 AGF, 스웨덴의 AIK 등에 대한 지원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금강기획과 현대종합상사는 지난달 국제유도연맹(IJF) 공식마케팅사업권을 따내 2001년까지 IJF가 주최하는 모든 스포츠마케팅사업을 대행하게 됐다.

LG그룹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LG 챔피언십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 골프대회에는 세계 정상급의 프로골퍼 80여명이 참가, LG는 500만달러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2월 폴란드의 명문 프로축구팀 레기아를 인수, 폴란드의 대우자동차 생산공장과 함께 대우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94년 국내 처음으로 독립적인 스포츠마케팅 조직을 구성한 금강기획의 스포츠사업팀 백도경 부장은 『스포츠마케팅은 광고표시규정, 간접광고금지 등 숱한 광고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광고처럼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런 환경 속에서 기업과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며 『스포츠팀운영 공식명칭사용 방송후원 입간판 펜스 유니폼 스포츠용품광고 마스코트와 엠블렘사용 자막광고 등 방법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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