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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환경미화원’편 등(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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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환경미화원’편 등(CF이야기)

입력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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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신세대 모습에 마음으로 뿌리는 갈채흥겨운 음악, 유행따라 차려입은 화려한 의상과 춤. 요즘 신세대가 등장하는 광고의 전형이다. 발랄하고 자유로운 그들 모습 한편에는 가벼움과 개인화라는 부정적인 구석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광고에 등장하는 신세대가 모두 이런 모습만은 아니다. 어려운 친구를 도울 줄 아는 젊은이, 환경미화원인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들 등 건강한 신세대를 표현한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빅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4년 넘게 풋풋한 정이 담긴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박카스 캠페인은 최근 환경미화원을 등장시켰다. 이른 새벽 일을 나선 아버지와 돕기위해 따라나온 아들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부자간의 정을 쌓는다는 줄거리. 강동구청에 근무하는 미화원 박선치씨와 대학 1학년인 아들 상호군이 모델이다. 동아제약은 『이런 광고를 만들 때는 보통 환경미화원을 섭외하는 것보다 아들의 출연승낙을 받는 것이 더 어렵다』며 『상호군이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흔쾌히 받아들이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가 최근 내놓은 「크라운 하임」의 「마음만 있다면 나눌 수 있습니다」편에는 뇌종양으로 고통받는 소년과 학교 친구들이 나온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뇌종양으로 방사능치료 화학요법을 받은 탓에 이 소년은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말았다. 소년과 같은 반 아이들은 이 소년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그만이 머리빠진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모의 허락을 얻어 자신들도 모두 머리를 빡빡 깍는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를 만든 거손은 『화려함이 넘치는 것보다 감동적인 광고가 소비자들의 마음에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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