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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전대는 예측불허?/역대 대회마다 뚜껑열면 이변·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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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전대는 예측불허?/역대 대회마다 뚜껑열면 이변·접전

입력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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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야당의 전당대회는 결과 예측이 비교적 용이했던 여당과 달리 이변과 깜짝쇼가 속출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이 벌어졌고, 계파간 합종연횡 등 전략과 암투도 치열했다.93년 3월11일의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대중 전 공동대표의 지원을 받은 이기택 대표가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경선양상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였다.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투표를 했지만 최종 결과는 자정이 넘어서야 나올 정도로 시종 긴박감이 넘쳤다.

이대표의 연설도중 50대 남자가 갑자기 연단에 난입, 탁자를 뒤집어 진행이 4시간여 지연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결과는 도리어 이대표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이때문에 김상현 최고위원측은 이대표측 「자작극」이라고 주장했고, 급기야는 경선 현장에서 진상조사위까지 구성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유준상 전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대회장에 들어오는 「깜짝쇼」로 2위 득표의 이변을 낳았다.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YS와 DJ가 맞붙은 70년 9월29일의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대표적인 이변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1차 투표는 YS 421표, DJ 382표, 무효 82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었다. 그러나 2차 투표는 DJ 458표, YS 410표, 무효 16표로 결과가 뒤집혔다. DJ의 역전승은 유진산 당수의 YS지지에 반발한 이철승계가 결정적 변수역할을 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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