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장앞서 인터넷 소개/코뿔소·박쥐·파리 등 8종 전시/명령따라 걷고 먹이도 잡아/내부구조 관찰 학습효과도로봇동물원이 23일 사상처음으로 미국 휴스턴 우주센터 광장에 개장된다. 공동기획사인 실리콘그래픽스사와 타임사는 이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www.sgi.com/robotzoo/index.html)에 「The Robot Zoo」안내코너를 개설했다.
464.5㎡(140평) 크기의 휴스턴 로봇동물원의 가족은 생체역학과 컴퓨터를 이용해 실물처럼 특별제작된 코뿔소, 박쥐, 카멜레온, 기린, 오리너구리, 메뚜기, 오징어, 파리 등 8종이다. 슈퍼컴퓨터제작사인 실리콘그래픽스사의 대형컴퓨터 「02」가 조종하는 로봇동물들은 살아있는 진짜처럼 움직인다.
카멜레온은 컴퓨터 조작에 따라 피부색이 바뀐다. 레이다처럼 생긴 박쥐의 강철 귀는 소리의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초대형파리의 날개는 3m, 슈퍼오징어의 다리길이는 5.4m나 된다. 로봇메뚜기는 스프링이 달린 뒷다리로 튀어 올라 어린이들을 즐겁게 한다. 로봇동물의 뼈와 관절은 피스톤으로 만들었고, 두뇌 역할은 실리콘그래픽스의 대형컴퓨터 「02」가 맡았다.
관람객들은 동물원에서 02와 연결된 소형컴퓨터와 모니터를 이용해 동물들의 색깔을 자유롭게 바꾸거나 10여가지 동작을 직접 조종할 수 있다. 또 인터넷에서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기술을 적용, 동물의 내부구조와 기관의 움직임, 인조혈액의 흐름 등을 모니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심장이 펌프질로 박동하고, 폐는 숨쉴 때마다 모양을 달리한다.
제작사는 네티즌들을 위해 조만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로봇동물원을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로봇동물원은 휴스턴 우주센터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부설 과학박물관, 새너제이 혁신기술박물관, 미네소타 과학박물관,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 등 미국의 30개 주요박물관에서 5년간 선보인뒤 유럽전시도 계획하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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