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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제때 열까 말까/자민련,6월24일 개최 연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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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제때 열까 말까/자민련,6월24일 개최 연기 고심

입력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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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탈후보·TJ 등 ‘이삭줍기’ 고려자민련이 오는 6월2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자민련은 이미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 준비위원회까지 구성한 만큼 실제로 이를 연기할 가능성은 희박한게 사실. 하지만 날짜변경은 당의로 재의결하면 되는데다 내부적으로는 7월 중순이후 전당대회 장소까지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이 이처럼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고민하는 것은 무엇보다 신한국당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대권후보와의 연대 모색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후보단일화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단일화가 안되면 자민련은 김총재를 독자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경우보다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후보와의 제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대상은 신한국당에서 이탈한 후보 내지 세력들일 것이란 분석이다. 일종의 「이삭줍기」를 노리고 있다는 추측이다.

7월말은 포항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나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의 진로가 결정돼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자민련으로서는 「TJ카드」를 대선전은 물론 당권·대권 분리 등 당내역학구도 조정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자연스레 그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전당대회 연기가 어렵다면 6·24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만 선출하고 당총재 선출은 일단 유보하자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단계에서 후보든 총재든 김총재 외에 대안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나중에 박 전최고위원을 비롯한 내각제 지지세력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총재선출을 유보, 다가올 정국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당대회를 연기하거나 총재선출을 유보하지 않더라도 6·24전당대회에서 향후 대선과 관련한 의결사항을 별도로 위임하는 방안도 있어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시기문제 등을 둘러싼 자민련의 고민은 자민련의 대선전략과 올 대선에서의 역할 등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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