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국가수반’ 선언… 국명 ‘콩고 민주공화국’【킨샤사·루붐바시 외신=종합】 자이르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17일 자신이 국가수반으로서 국정 전권을 장악했음을 선언하고 국명을 「콩고 민주공화국」으로 개칭한다고 발표했다.
카빌라는 이날 반군이 수도 킨샤사에 입성함에 따라 제2도시인 루붐바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군에게 상오 11시(현지시간)까지 무조건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통첩을 내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행헌법 효력중단 조치와 함께 72시간내 구국정부 구성, 60일내 제헌의회 소집 등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을 발표하고 새 정부는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임을 다짐했다. 카빌라는 루붐바시를 새 수도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환영속에 킨샤사에 입성한 반군은 이날 국회의사당과 TV·라디오 방송국을 포함한 주요 시설을 점령, 수도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했다. 한편 카빌라는 하루전 수도를 탈출한 모부투 대통령이 고향인 북부 그바돌리테에 계속 머물도록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모부투가 곧 모로코로 망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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