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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의지 과시 11시간 잔치/미리보는 국민회의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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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의지 과시 11시간 잔치/미리보는 국민회의 전대

입력
199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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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당원 참석… 조순 시장·만델라 딸 축사도19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1만여명의 당원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한마당 잔치이기도 하다.

국민회의는 이 행사를 집권의지를 과시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영상시설 등을 통해 입체화된 중앙무대이다. 국민회의는 경기장 한 가운데에 한옥 기와지붕을 올린 2층 가건물을 지었다. 기와지붕은 전통과 안정감을 상징하며, 암묵적으로는 청와대를 연상시켜 집권의지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중앙무대에는 300인치 크기의 대형 빔프로젝터(전자 스크린)와 멀티큐브가 설치돼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대회장 모습을 중계한다. 이같은 중앙무대의 입체화는 이영일 홍보위원장이 지난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찰하고 돌아온뒤 도입한 것이다. 빔프로젝터에는 대형 리본이 설치돼 하나의 「매듭」을 상징하고 「정권을 바꿉시다, 나라를 살립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투영된다.

이날 대회에선 개회선언에 이어 내빈축사가 이어진다. 이를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만델라 대통령의 딸 진지 만델라가 남편과 함께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만델라는 21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유재건·한영애 의원 등의 안내로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고 김대중 총재와 조찬을 함께한다. 조순 서울시장과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도 대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다. 투개표를 전후한 축하공연에는 한무리 풍물패와 서초구 어머니 합창단 등 갖가지 공연단이 선보인다. 과거 전당대회와 차별성을 두기위해 대중연예인 초청을 하지않았다는 게 국민회의측 설명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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