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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선 지금 ‘기아차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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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선 지금 ‘기아차 돌풍’

입력
199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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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조립생산 본격화 가격파괴 바람몰이/시장구도 재편 “2000년대 내수 50% 점유”【자카르타=배정근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국민차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자동차시장에 가격파괴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아의 국민차 돌풍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상용차위주에서 승용차위주로 재편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인구 2억명의 거대시장 인도네시아가 기아자동차의 상륙을 계기로 「승용차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17일 자카르타 시내의 현지법인에서 한상훈 현지법인사장과 합작선인 티모르그룹의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모르 1호차 제작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엔 에펜디 수다르소노 통산부차관 등 현지 정부인사들도 참석했다.

기아의 인도네시아 자동차사업이 국내 일반기업들의 해외진출과 다른 점은 현지 정부로부터 국책사업인 국민차사업으로 선정돼 세금 등에서 각종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기아는 인도네시아에 99년까지 자동차생산의 현지 국산화율을 60%까지 올려주는 대신 기아가 현지에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만들어 파는 세피아(현지 차명은 티모르)에 대해서는 관세(65%) 사치세(35%) 등을 면제받는 혜택을 부여 받았다. 이들 세금면제로 생긴 가격인하요인만해도 차값의 무려 60%에 달한다.

기아 현지법인의 한사장은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인도네시아 국민차를 제소했지만 그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민차 사업지원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2000년대 현지 내수시장 50%이상 확보를 목표로 「달리는 외교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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