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적자생존 경쟁 본격화2001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판 「빅뱅」(금융개혁)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일본국회는 16일 외환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하는 외국환관리법 개정안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전면 허용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함께 증권거래심의회(대장성의 자문기관)는 주식매매 위탁 수수료의 자유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분야 개혁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98년 4월부터 실시되는 외환거래 자유화는 일본판 빅뱅의 제1탄이라고 할 수 있다. 개정된 외환관리법이 시행되면 개인 및 기업이 해외은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국내투자가가 해외 은행 및 증권사를 통해 증권이나 채권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도 가능해지며 일반인도 달러 등 외국환을 자유롭게 교환·사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가 간부나 종업원에게 자사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은 새로운 보수제도로서 일본 기업에 도입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스톡옵션이 정착되면 일본기업도 주가를 의식하는 경영으로 체질이 변할 것이다.
「자유」 「공정」 「국제화」를 주창하는 일본판 빅뱅은 적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 일본경제계는 일본판 빅뱅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벌써부터 희망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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