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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성균관장 누가 법통이냐?/재단이사회서 관장직대 전격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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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성균관장 누가 법통이냐?/재단이사회서 관장직대 전격선출

입력
199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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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계 “술렁” 유림총회서 담판짓기로유교계가 성균관장직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갈등은 재단법인 성균관(이사장 김상구)이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노병덕 부관장을 성균관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하면서 심화하고 있다.

전국 유림의 조직인 성균관은 지난해 6월 유교종헌을 제정하면서 3년 임기의 새 관장에 최근덕 당시 관장을 재선출했다. 이에 따라 두 명의 성균관장이 선출돼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관장 최근덕)은 최근 『재단이사회가 종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관장을 유림총회가 아닌 재단이사회가 뽑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노부관장의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재단법인 성균관도 지난해 6월 제정된 유교종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최근덕 관장 체제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재단법인 성균관은 최관장이 94년에 선출됐으므로 임기가 지난 4월로 끝났고 이에 따라 성균관장 직무대행을 자신들이 선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균관은 지금까지 성균관장이 유림총회를 통해 선출돼온 관례 등을 들어 이사회가 직무대행을 뽑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유림의 총의에 따라 종헌을 제정하고 새 종단이 출범했으므로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성균관은 전국유림총회를 소집해 총의를 다시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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