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대일 접근 잇단 손짓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대일 접근 잇단 손짓

입력
1997.05.17 00:00
0 0

◎식량지원 노려 정·관계인사 교환방문 타진북한이 지난달초부터 조총련을 앞세워 적극적인 대일접근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측은 주로 자민당 등 연립여당 중진인사들과 비공식 접촉을 통해 양측 정·관계 인사의 교환방문 가능성을 타진해오고 있다.

북한은 1차로 지난달 말 북한의 김용순 대남담당 당비서의 방일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번달 초에는 이토 시게루(이등무) 사민당간사장을 만나 북송 일본인처의 일시 귀국문제에 대한 북한의 뜻을 전하며 방북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측이 초청할 때는 항상 『북한에 오면 커다란 선물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한다.

지난 10, 11일 베이징(북경)에서 열린 외무부 과장급 비공식협의는 그동안에도 계속돼 왔지만 최근에는 가장 효율적인 창구로서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제의된 북한의 북송 일본인처에 대한 일시귀국 허가방침은 지금까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여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 1,800여명의 일본인처가 있으며 대부분 가족과 소식이 단절된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식량지원을, 일본은 북한 관련 현안들의 해명을 원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정부는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요코다 메구미양 실종사건, 북송 일본인처 문제, 북한의 마약밀수사건 등을 거론하며 전에 없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식량지원을 「4자회담」 수락을 유도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다급해진 북한은 시간과의 싸움에 몰리며 일본접근을 서두르게 된 것이다. 일본은 인도적인 대북식량지원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일본국민들을 자극해 외교적 발목을 잡고있는 요코다 메구미양사건에 대해 북한의 「성실한」 해명을 유도함으로써 어떻게든 이 사건을 매듭짓고 싶어하고 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