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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개혁기수 오치르바트 대통령(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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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개혁기수 오치르바트 대통령(뉴스메이커)

입력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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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3선길 먹구름18일 실시될 몽골 대통령선거에서 「민주개혁의 기수」인 푼살마긴 오치르바트(56) 대통령의 3선고지에 먹구름이 끼었다.

몽골 사상 두번째로 직접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여당인 「민주연합」의 오치르바트 대통령과 공산당 후신인 「인민혁명당」 당수 나차긴 바가반디(47) 전국가대회의(의회) 의장과 박빙의 대결구도가 예견돼 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30%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데 비해 바가반디 후보가 50∼70%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배, 절치부심하던 인민혁명당측이 현정부의 경제실정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은 90년대 들어 사회주의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했으나 이에 따른 적응이 제대로 안돼 생필품 부족과 물가폭등 등으로 국민들의 가계에는 주름살이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인플레는 94년 88%, 95년 57%, 96년 53%를 나타내는 등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경제난이 심화하자 민주화가 주요 관심사였던 몽골 국민들은 생활고 해결 등 경제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인민혁명당도 국민들의 불만과 새로운 사회체제 변화에 맞춰 3개월전에 열렸던 전당대회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결별하고 민주사회주의로 강령을 바꿨다.

또 어려워진 경제를 감안해 빈부격차 해소, 점진개혁 추진 등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워 국민들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만이 과연 표로 이어질는지는 미지수이나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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