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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재미기업가 아이크 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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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재미기업가 아이크 리 인터뷰

입력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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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하려면 실리콘밸리 가라”『이제 하이테크산업은 실리콘밸리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기업들도 현지에 직접 진출, 급박하게 돌아가는 최첨단 기술전쟁의 맥을 짚어야할 때입니다』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초청으로 방한, 16일 상오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미 실리콘밸리 벤처산업의 현주소 및 우리기업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한 아이크 리(44) 사장은 실리콘밸리를 거치지 않고는 소프트웨어분야의 세계적 기업이 나올 수 없다고 자신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리테크놀로지컨설팅사를 운영하는 리씨는 기업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딜메이커이자 유망벤처기업을 기업화하는 벤처인큐베이터로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알려져 있다.

연간 운영펀드가 1억달러규모에 이를만큼 손꼽히는 펀드딜러이기도 한 그는 반도체분야의 거함이 된 사이릭스를 비롯, 자일린 등 10여개 업체를 세계적 벤처기업으로 키워냈다. 『대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사업계획을 하는 동안 실리콘밸리에서는 소수정예의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칩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해버립니다. 이제는 유망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초기단계부터 투자, 최첨단 하이테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합상사를 다니다 80년 LA로 이민간 리씨는 『실리콘밸리는 매우 독특한 특성때문에 이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 최첨단 기술이 모여들지 않는 복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텔레텍, 한국멘토사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정밀부품과 디자인툴기술을 실리콘밸리로 가져가 미국의 벤처자금으로 상업화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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