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유세 JP합류 유도 계획도 세워포항북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을 돕기 위한 국민회의의 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국민회의는 지난 14일 박 전회장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김민석 의원을 포항 현지로 내려 보냈다.
김의원은 지난 11일 박 전회장을 만나 『선거기획 단계부터 성심껏 돕겠다』는 뜻을 전했고 박 전회장이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회장은 뉴욕에서 목회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딸을 돌봐준 적이 있는 김의원의 형 김민웅 목사를 알게 돼 김의원과도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대구·경북(TK) 지역세를 의식한 김대중 총재의 호의를 박 전회장이 어느정도 받아 들일 지는 미지수였다. 때문에 이번 김의원의 현장 투입은 양측의 향후 관계진전과 관련,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즉 사전에 김총재와 박 전회장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의원이 현지에서 할 일은 일종의 「머리 빌려주기」로 선거전략을 짜는 한편, 30대인 김의원의 개혁이미지를 활용, 20∼30대층을 공략한다는 복안도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의 TJ(박 전회장 이니셜) 지원 전략은 보다 큰 그림을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서면 김총재가 직접 포항에서 지원유세를 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국민회의측은 김총재가 나서면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포항에서 합류할 것으로 믿고 있다. 대선 필승카드인 소위 「DTJP공조」가 우선 모양상으로는 연출되는 것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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