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4자회담 연계전략 차질줄듯유럽연합(EU)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6천5백만달러(한화 5백85억원)를 지원키로 결정하고 이 사실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EU의 대표단이 식량난 실태를 조사키위해 북한을 다녀왔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에 6천5백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EU는 이같은 사실을 한국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U의 이번 대북지원 액수는 국제사회가 지원한 대북지원중 단일규모로 가장 많은 액수이다. 6천5백만달러는 국제곡물시장에서 30만∼40만톤의 옥수수를 구입할 수 있는 액수로 북한 주민이 1개월가량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U의 이같은 대북지원은 식량지원을 매개로 4자회담에 북한을 이끌어 내 한반도 평화체제를 조성하려는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도 『EU의 대북지원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북한정부가 당장의 식량난에서 여유를 갖게돼 그렇지 않아도 전망이 불투명한 4자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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