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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득표따라 4대 시나리오/국민회의 경선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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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득표따라 4대 시나리오/국민회의 경선 D­2

입력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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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득표율25­30% ‘제3후보’ 일축

30­35% 현상유지 구도

35­40% 주류위축 타협

40%이상 DJ상처 파란

국민회의의 대선후보 및 총재 경선이 이틀앞 앞으로 다가왔다. 주류측은 4,368명의 대의원중 10%가량의 부동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세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비주류측은 부동표가 25∼30%라며 전당대회 전야에 판세가 뒤바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김대중 총재가 19일 전당대회에서 과반수의 득표로 대선후보 및 총재에 선출될 것이라는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선거전이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은 이번 경선이 김총재에 대한 지지자들의 재신임여부를 묻는 선거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측이 바라는 비주류 득표율의 황금비는 25%이상 30%미만이다. 이 경우 국민회의가 「1인 사당」이라는 비난을 피하면서도 내각제 수용과 자민련과의 공조에 대한 당내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제3후보론」을 최종적으로 일축하면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연대협상 등 대선가도에 매진하게 될 전망이다.

30∼35%의 비주류 득표는 국민회의 역학구도의 현상유지를 가져올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총재가 내부의 소수 비판 세력을 끌어 안고 국민회의를 대선에 끌고 가는 형국이다. 정부총재와 김의장은 당내에서 기득권을 어느정도 인정받지만 「DJ불가론」의 입지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가 40%를 크게 넘지 않고, 35%이상의 만만치 않은 득표를 했을 때는 양측의 정치력이 묘미를 발휘하는 국면이다. 비주류측은 김총재에 대해 지분확대와 노선수정 요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는 당 개혁방안을 실천으로 옮기면서 부분적인 타협으로 당의 일체화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김의장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 등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후보단일화 협상에서도 내각제 개헌의 시기 및 내용 등에 관해 이의가 제기되면서 주류측의 재량권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득표율이 40%를 상회하게 될 경우 파란이 예상된다. 승패의 갈림길이 과반수가 아닌 40%선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총재와 김의장은 경선 결과에 실질적으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비주류측은 벌써부터 『득표 40%를 넘기면 DJ불가론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총재 등은 서울과 호남지역의 텃밭에서도 반란표가 나타났다고 주장하면서 김총재에 대해 후보사퇴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주류측은 당밖에서 제3후보 추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게 될 것이며 김총재는 상당한 상처와 부담을 안은채 연말 대선에 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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