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에서 다시 금슬 좋아져/남자 79% 여자 55% 배우자에 만족우리나라 남성중 79%는 아내에 대해 만족하지만 여성들은 55%만이 남편에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상대방이 내게 만족할까」라는 질문에서 남성, 여성 모두 68%가 만족할 것이라고 응답, 11%의 남성은 자신은 아내에게 만족하지만 아내는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12일 열린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주최 토론회 「급변하는 한국의 가족관계-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고려대 노익상(사회학과 박사과정)씨는 이는 『부부관계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남편이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한다.
노씨는 97년 2∼4월 전국의 기혼남녀 976명을 대상으로 「한국 부부 상호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부부간의 만족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소득 사회적 지위보다 「배우자가 나를 생각해주는 정도」 「성생활 만족도」 「인생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재미있는 사실은 연령에 따른 부부 만족도. 신혼∼30대 중반이 최고이며 40대 중반에 가장 떨어지고 50대 중반에 이르러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씨는 『40대 중반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은 이 시기에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부부만족도와 경제적 가치 추구는 역관계』라고 해석했다.
남성들의 부인에 대한 만족도는 학력과는 무관했으나 여성들은 학력이 높을수록, 단독·연립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살수록 남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도 눈길. 학력이 높을수록 만족스러운 남편감을 고를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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