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 1발이 지난 2월 경기 연천군 광사리 군부대 사격장에서 잘못 파기된 사실이 16일 밝혀졌다.국방부는 이날 『미군측이 노후한 일반탄약을 파기처분하는 과정에서 열화우라늄탄 1발이 섞인 사실을 발견, 우리측에 통보했다』며 『20일 미군측과 합동으로 정확한 경위와 방사능 오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측은 이같은 사실을 이번 주초에 확인, 15일 국방부에 통보하면서 『열화우라늄탄에는 매우 적은 양의 저준위방사능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열화우라늄탄의 보유실태 및 환경오염 공동조사와 함께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송용회 기자>송용회>
◎열화 우라늄탄/걸프전후 문제화… 유엔 작년부터 사용·제조금지
열화우라늄(Depleted Uranium)은 천연우라늄에서 우라늄235 추출후 나오는 일종의 핵폐기물.
미국은 70년대 이 물질로 장갑차량이나 콘크리트진지 등을 파괴하는 철갑소이탄을 개발, 주로 1백20㎜ 대전차포탄과 A10 공격기의 30㎜ 탄환으로 사용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방사능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걸프전참전 병사들의 질병과 기형아출산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됐으며 유엔은 지난해 8월부터 제조와 사용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에는 대구의 미군기지에 상당량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