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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항공법인 설립/삼성 대우 한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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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항공법인 설립/삼성 대우 한진 합의

입력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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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우 한진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그룹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하는 항공업체 출범이 임박했다. 이들 그룹의 공동 출자사 설립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것으로 주요 그룹간 경쟁으로만 일관하는 국내 기업현실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설립과 운영방향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6일 통상산업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국내 4개 항공기 제작업체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항공업계 단일법인을 설립키로 원칙적인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항공 4사는 지분과 제작분담방안 등을 놓고 의견접근이 이루어져 곧 공식 출범식을 갖고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현대측의 이견이 맞서 우선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3사체제의 단일 항공법인 설립에 1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단일법인은 통상산업부와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3개 대형제작업체, 그리고 한국로스트왁스 등 군소업체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자본금도 당초의 1,000억원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우주항공은 단일법인을 위한 합의문에 기존업체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내용과 전문생산 계열화 원칙 등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지금까지 의견서에 대한 서명을 거부해왔다.

이에대해 현대우주항공 관계자는 『당초 단일법인은 4개사의 합의하에 출범시킨다는 대원칙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은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에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공식 출범까지는 적지않은 진통도 예상된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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