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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미인은 누구/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내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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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미인은 누구/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내일 개막

입력
1997.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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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미의 대제전 올해로 41회/심사위원 오늘 통보/세종문화회관서 화려한 팡파르「금년 이십삼세의 박현옥(서울 출신)양이 사이구○년도 미스·코리아로 선발되었다. 오는 칠월십일일 미국 롱·비이취에서 거행될 미스·유니버스·비유티·패젠트에 참가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좌석은 물론 복도에까지 넘쳐흐르는 수많은 관중과 못들어가서 앞을 다투는 문밖의 군중들로 일대 혼잡을 이룬 서울 명동 시립극장에서…」(한국일보 57년 5월20일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우리가 늘 주목해 온 「축제」였다.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예쁜 언니 누나들의 큰 잔치였고, 어른들에게는 한해 으뜸가는 미인들의 경염대회였다. 아이들은 그래서 『엄마, 나 커서 미스코리아가 될래요』라고 말했고, 어른들은 『미스코리아처럼 자라라』라고 말했다.

또한 대회때마다 7, 8명씩 탄생한 미스코리아들은 매년 우리에게 수많은 화제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57년 첫 미스코리아 진 박현옥씨가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참가차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사진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씨가 다음해 준미스유니버스로 당선됐을때 우리는 함께 오랫동안 기뻐했다.

대회는 57년 5월19일 처음 열렸다. 52년 신설된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할 한국대표를 뽑기 위해서였다. 영예의 초대 미스코리아에 박현옥씨가, 준미스코리아에 홍인방 김정옥씨가 각각 당선됐다. 당시 미스코리아에게는 상금 30만원과, 부상으로 양단치마저고리 한감, 은수저 한벌, 옥당목 한필 등이 주어졌다.

59년부터는 미스코리아들의 국제 미인대회 입상 소식이 이어졌다. 59년 오현주씨가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인기상과 스피치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김명자(63년 미스유니버스 5위) 최유미(63년 미스인터내셔널 5위) 김성희(77년 미스유니버스 민속의상상) 최연희(87년 준미스월드) 장윤정(88년 준미스유니버스) 염정아(92년 미스인터내셔널 3위) 윤미정(95년 미스아시아태평양)씨 등 지금까지 모두 33명이 입상했다.

한편 시대변화에 따른 미스코리아들의 미의 기준도 크게 변화했다. 81년 12월 미스코리아 후보들(79∼81년 출전자)의 몸매를 분석한 결과 평균신장은 166㎝, 몸무게는 50㎏이었다. 이러던 것이 87년 6월에는 평균신장 168㎝, 몸무게 50.5㎏으로, 지난해 5월에는 평균신장 172.7㎝, 몸무게 50.9㎏으로 「상향조정」됐다. 특히 87년 당시 미스코리아들의 가슴둘레는 국내여성 평균치보다 3인치 큰 34인치, 허리는 1인치 작은 24인치, 히프는 2인치 큰 35인치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에는 「35-23-35」였다.

92년 이후에는 선발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무엇보다 선발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15명의 심사위원들은 대회 바로 전날 운영위원회로부터 비밀리에 선정 통보를 받게 됐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심사위원들이 후보들의 얼굴, 용모, 신체 균형, 매너, 지적 수준, 인터뷰 등을 종합해 매긴 점수는 컴퓨터에 의해 곧바로 무대 옆에 마련된 대형화면에 즉시 나타나도록 돼 있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 (주)태평양이 공동주최하고 (주)데이콤과 (주)문화방송이 후원하는 올해 대회는 17일 하오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지며, 대회 실황은 MBC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김관명 기자>

◎미스코리아는 영원한 스타

미스코리아가 배출한 연예계 스타들은 하늘의 별 만큼이나 많다. 77년 미스코리아 진 김성희가 81년 「매력」이라는 노래로 그해 KBS와 MBC의 신인여자가수상을 수상한 이래, 탤런트 MC 뮤지컬배우 등 미스코리아들의 활약은 해가 갈수록 눈부시다.

가장 인상적인 스타는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녔던 SBS 「모래시계」의 고현정(89년 선). 91년 KBS1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데뷔한 후 「엄마의 바다」(MBC) 「두려움 없는 사랑」(SBS) 등을 통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매력 만점의 연기력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그러나 95년 재벌가의 며느리로 브라운관에서 총총히 사라졌다.

이에 비해 이승연(92년 미)과 이영현(91년 진)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타들. 이승연은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MC로 데뷔, 드라마 「사랑은 그대 품안에」 「호텔」을 거쳐 현재 MBC 「신데렐라」의 주인공으로 활약중.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MC 이영현은 MBC 짝짓기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와 SBS FM 「이영현의 가요데이트」를 비롯, 각종 생방송 쇼·오락 프로그램의 간판 MC 겸 DJ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95년 미스코리아 진 한성주는 고려대 정외과 재학 당시 미스코리아 왕관을 써 학교 안팎으로 화제가 됐던 스타. 한성주는 이후 몇몇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다 지난해 SBS 제5기 아나운서로 입사, 또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 DCN의 영화정보 프로그램 「출동 영화특급」을 포함 3개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김예분(94년 미)이나, 채시라를 제치고 코리아나 화장품 전속모델로 부상한 최윤영(95년 선), SBS 드라마 「야망의 불꽃」 등에 출연한 오현경(89년 진), 얼마전까지 KBS1 「열린음악회」진행을 맡았던 장은영(92년 선)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들.

여기에 96년 처음 신설된 미스 케이블TV 김정화(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93년 미스 한국일보 이신원(MBC 「간이역」), 96년 미스코리아 선 설수진(KBS2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등도 스타 선배들의 뒤를 이을 미스코리아들로 기억할 만하다.<권오현 기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사회자 신동호 아나운서/내 ‘늘씬한’ 키가 왜소해 보일까 걱정이에요

17일 저녁이면 늘씬한 미인들에 둘러쌓여 땀을 뻘뻘 흘려야 할 남자가 있다. 176㎝의 키에 준수한 용모를 갖춘, 그 시간 만큼은 뭇 남성들의 시샘 어린 눈길을 한 몸에 받을 남자. 바로 「97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이승연과 함께 진행을 맡을 MBC 아나운서 신동호(31)씨다.

『작은 키는 아니지만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최소 12㎝의 하이힐을 신기 때문에 아무래도 왜소해 보일까 걱정입니다. 더욱이 차인태 김동건씨 같은 대선배들이 20여년동안 진행을 맡았던 워낙 큰 행사라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큰 부담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의 첫마디는 걱정과 부담감이었다. 하지만 「수영복 심사때 후보들의 어느 곳을 볼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다음 순서 멘트를 생각하느라 그럴 겨를이 없겠죠』, 「미인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라는 것은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보들레르의 말로 대신하겠습니다』로 특유의 위트와 여유를 보였다.

지난해 장윤정과 함께 MBC 「생방송 아침이 좋다」를 진행할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스코리아를 직접, 그것도 7명이나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경희대 영문과 졸업, 92년 MBC 입사. 현재 MBC FM 「신동호의 FM 모닝쇼」와 MBC TV 「고향은 지금」 진행중.<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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