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김덕룡 의원 배제”/내부논의… 김 의원측 반발 파문

신한국당 민주계 3선이상 중진 14명은 15일 팔레스호텔에서 회동, 조만간 공식발족될 예정인 범민주계 계보모임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대선주자의 참여를 배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논의는 사실상 민주계출신 대선주자인 김덕룡 의원의 배제를 겨냥한 것이어서 김의원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을 낳고 있다.<관련기사 7면>

이날 모임의 한 참석자는 이와관련, 『일부 의원들이 「정발협이 정권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모임의 순수성이 유지돼야 한다」며 대선주자를 정발협에서 배제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정발협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김의원측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김의원의 독자행보가 중단되지 않으면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의원측은 『정발협은 김의원 주도로 출범하게 된 것』이라며 『김의원이 민주계의 뜻이 모아지면 백의종군할 수도 있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에서 그를 배제한다는 논의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신효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