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키나와 반환 25주/반미 원성 아직도 쟁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키나와 반환 25주/반미 원성 아직도 쟁쟁

입력
1997.05.16 00:00
0 0

일본의 오키나와(충승) 미군기지가 15일로 미국으로부터 반환된지 25주년을 맞았다.반환 25주년을 기념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은 아직도 스스로를 역사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2차대전 당시 일본 본토의 방패막이로 던져졌던 오키나와는 약 15만명의 주민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패전이후에는 미군이 「총검과 불도저에 의한 토지접수」를 추진하며 미군기지를 건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이같은 상처와 고통, 부담을 호소해 왔다. 특히 95년 9월 발생한 미군병사에 의한 소녀폭행사건을 계기로 거의 모든 주민이 미군기지축소 등을 요구하며 궐기했다.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 오키나와지사는 당시 미군통신소의 일부 토지가 사용기한을 넘어서고 이 때문에 국가가 이 시설의 강제사용을 위해 필요한 대리서명을 요구하자 단호히 거부했다.

주민의 분노와 오타지사의 이같은 저항은 끝내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로부터 새로운 타협안을 이끌어냈다. 미군기지의 정리와 축소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오키나와의 경제진흥책을 강구한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최근 오키나와 주민은 또다시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기지를 강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친 미군용지특별조치법(특조법) 개정안의 의회통과 때문이다.

이날 오키나와 반환을 축하하는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의 기념식은 거행되지 않았다. 다만 특조법 등을 규탄하는 집회가 오키나와현 각지에서 개최되었을 뿐이다.<도쿄=김철훈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