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거짓증언 드러나자 분노도/의혹 다 밝혀 나라 새 출발 계기로/검찰 소신있는 수사 신뢰회복을김현철씨가 15일 하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자 시민들은 『당연한 귀결』이라면서도 국회청문회에서 「이권의 대가로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강변하던 김씨의 증언이 거짓임이 드러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차제에 정치권과 경제계의 금품수수 풍토를 뿌리뽑아 온 국민이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종성 사무총장은 『김씨는 국회청문회에 출석해서도 위증으로 일관하는 등 국민들을 화나게 했다』며 『이번 검찰출두를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여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상(45·사업)씨는 『김씨 사건을 교훈삼아 정치권과 재계의 대가성 금품수수 풍토를 근절, 밝은 21세기 준비에 온 국민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광로(32·회사원·경기 성남시)씨는 『김씨가 일부 이권에 개입했다는 혐의는 드러났지만 인사개입 등 국정개입의혹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모든 의혹을 밝혀 차기정권에서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불행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우(48) 교사는 『각종 비리와 과거청산 등으로 문민정부 내내 국력을 엄청나게 낭비했다』며 『이제 정치권도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대 권광식(57·경제학과) 교수는 『김씨의 소환은 법앞에 만민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확인하고 한국적 자본주의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검찰은 권력형 부조리와 재벌과 권력의 야합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인회(34) 변호사는 『이번 검찰수사는 검찰의 자생력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된다』며 『이번에도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특별검사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정진황·김정곤 기자>정진황·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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