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시한 채워서라도…” 강한 집념15일 검찰에 소환된 김현철씨를 밤샘조사한 대검 중수부 3과장 이훈규 부장검사는 외유내강형의 특수수사통이다.
이부장검사는 한보특혜비리 재수사 착수이후 2개월 가까이 김씨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결국 대통령아들을 「피의자」로 엮었다. 이부장검사는 김씨를 소환하기전 휘하 검사들에게 『현직 대통령 아들인 김씨에 대한 예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고 피의자 신분인 만큼 김씨를 냉정하게 조사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환을 앞둔 김씨가 비리연루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우리도 나름대로 확실한 카드가 있다』 『순순히 시인하지 않으면 법정시간(48시간)을 충분히 채울 것』이라고 사법처리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사시 20회인 이부장검사는 충남 아산시가 고향으로 법조계에서는 소수학맥인 연세대 법대출신이지만 원만한 대인관계와 뛰어난 업무수행으로 검찰내에서는 특수수사검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91년 2월 서울지검 특수부 근무 당시 국회상공위의원 뇌물외유사건 주임검사로 활약했으며 공주지청장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거쳐 지난 2월말 대검 중수부에 입성했다. 부인 양미을(44)씨는 프랑스문화원 문화담당관이며 외동딸(중학 2년)은 엄마와 함께 외국기행을 하며 느낀 감상을 지난해 책으로 출판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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