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이 15일 감량경영을 위해 그룹 전체임원 140명 가운데 53%인 74명을 퇴임시키는 대대적인 축소 인사를 단행했다. 또 자구노력의 하나로 금융채권단이 우선 지원을 약속한 (주)진로 등 6개 회사를 뺀 G-TV 등 12개 계열사를 정리, 매각하기로 확정했다.진로그룹은 이날 이사대우 이상 임원 140명 가운데 장기하 김광현 고문과 진로종합유통 신희원 사장, 스포츠사업단 정학모 사장 등 66명을 퇴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진로쿠어스맥주 대표이사 사장에 장건용 진로영업총괄 사장, 통합생산본부장에 이황원 진로쿠어스 사장, 진로종합식품 대표이사 사장에 박래웅 진로관리생산담당 총괄사장, 그룹기획조정실 부실장에 홍훈기 진로종합식품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진로건설 총괄부사장에는 김문수 진로건설 부사장, 진로종합유통 대표이사 전무에는 한기선 전무가 각각 승진발령됐다.
진로는 또 지난달 28일 채권금융단에 내놓은 자구노력계획서에서 밝힌 8개 기업 회생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주)진로 진로쿠어스맥주 진로종합유통 등 6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모두 정리, 매각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케이블TV인 G―TV와 청주진로백화점은 매각하며 진로베스토아 진로하이리빙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합병이나 매각을 곧 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진로 진로쿠어스맥주 등 술 관련회사는 생산과 영업을 통합운영, 덩치를 줄이며 미래정보사업 진출을 위해 운영하던 정보통신사업단을 폐지하는 한편 주류 유통 식품 등의 개발사업을 맡았던 종합연구원은 주류연구부문만 남기고 큰폭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주식포기각서를 제출키로 한 진로의 6개 계열사 가운데 진로종합유통과 진로건설은 13일 주거래인 서울은행에 「자구노력을 계속해 경영이 정상화하면 주식을 되돌려 받는다」는 조건을 붙인 포기각서를 냈지만 (주)진로는 상업은행이 무조건 각서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각서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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