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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34명 한때 주민에 감금/옹진군 영흥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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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34명 한때 주민에 감금/옹진군 영흥도서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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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주민 검거하려다… 11시간만에 풀려나【인천=황양준 기자】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화력발전소건설 반대시위로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주민들을 검거하려던 경찰관 34명이 주민들에게 억류됐다가 11시간만에 풀려났다.

중부경찰서는 14일 새벽 1시 김기숙(44·여)씨와 이성춘(49)씨 집에 사복경찰관 50여명을 투입, 김씨 등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김씨 등을 연행, 선착장에 도착했으나 주민 3백여명이 항의하는 바람에 인근 농협사무실로 밀려들어갔다. 주민들과 대치하던 경찰은 상오 6시께 김씨 등을 풀어줬으나 주민들은 농협사무실 출구를 봉쇄, 경찰관 34명이 갇혔다. 10시간여 후인 낮 12시께 경찰은 병력 6백여명을 투입, 최루탄을 쏘아 주민들을 강제해산하고 갇혀있던 경찰관들을 구해냈다. 경찰은 이날 상오 풀어줬던 김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다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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