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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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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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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속설에 현혹되면 치료기회 놓치고 건강 악영향암 치료법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암환자들이 완치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항간에는 암에 관한 잘못된 속설도 많이 퍼져 있어 치료기회를 놓치거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잘못된 암상식들을 살펴본다.

◇암은 칼을 대면 퍼진다=전혀 근거없는 말이다. 전산화 단층촬영(CT) 등 정확한 진단법이 없던 20∼30년 전에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돼 수술을 해도 암을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미 병이 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단기간에 사망하기 때문에 수술이 암을 더 악화시킨다는 속설을 만들어 냈다. 결론적으로 말해 대다수의 암은 수술로 절제해야만 완치될 수 있다. 위암·대장암 등은 초기에 수술할 경우 90%이상 완치된다.

따라서 의사가 수술을 권할 경우 그대로 따르는 게 현명하다.

◇육류는 암을 더 퍼지게 한다=이론적 근거가 없는 말이다. 암환자는 암세포의 공격으로 체내 영양분이 소모된 상태여서 영양공급이 부족하면 더 쇠약해지고 면역체계도 약해져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한다. 즉 암을 이겨내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려면 영양상태가 좋아야 한다. 따라서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섭취가 필수적이다.

◇암환자는 채소만 먹어야 한다=채소는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좋다. 특히 비타민A 등은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채소만 섭취하면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을 수 없어 영양상태가 나빠지며, 결국 암 치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육류 채소 탄수화물 등이 골고루 섞인 균형있는 식사가 요구된다.

이밖에 암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많은 민간요법이 있으나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이에 의존하다가는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민간요법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간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이다. 인체에 투여된 대부분의 약은 간에서 대사된다. 따라서 항암제 등 치료약을 투여받은 암환자의 간은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이 때 검증되지 않은 민간약제를 같이 복용하면 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최진혁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암의 위험신호

1. 위-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소화불량이 계속될 때

2. 자궁-이상 분비물, 부정기적인 출혈

3. 간-오른쪽 상복부 통증, 체중감소, 식욕부진

4. 폐-마른 기침이 계속되거나 혈담이 나올 때

5. 유방-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출혈

6. 대장·직장-점액이나 혈변, 배변습관의 변화

7. 설·피부-난치성 궤양발생, 검은 점이 더 까맣게 될 때

8. 비뇨기-혈뇨나 배뇨불편이 있을 때

9. 후두-쉰 목소리가 지속될 때<자료:대한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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