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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단일화 ‘아직도 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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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단일화 ‘아직도 무망’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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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내각제는 수단아닌 목적” 입장차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4일 TV 시민토론회를 통해 내각제 및 야권의 후보단일화문제, 시국 수습 해법 등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이를 통해 드러난 것은 그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간의 분명한 입장 차이였다.

자민련 김총재는 먼저 내각제 개헌이 지고지선의 목적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가 이같은 점을 새삼 강조한 것은 전날 국민회의 김총재가 같은 토론회에서 내각제는 어디까지나 여야 정권교체를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고 한 것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같다. 내각제를 고리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회의측의 인식이 자민련의 요구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이와함께 자신이 부득이 독자출마하더라도 마지막까지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 정국수습을 위해서는 먼저 김영삼 대통령이 92년 대선자금을 공개해야한다는 의견에는 두총재의 목소리가 일치했지만 올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해법에는 역시 입장차가 두드러졌다. 예컨대 DJ는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등 비교적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반면 JP는 특별한 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김대통령의 경선 및 선거중립을 촉구하면서 거국내각이야말로 내각제하에서 가능하다는 논리로 DJ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근본적인 시국수습책은 역시 내각제로의 방향전환밖에 없다는 게 JP 생각으로 그는 이를 『가까운 장래에 국민들이 내각제를 선호할 것』이란 말로 완곡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여권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 DJ는 이를 일축한데 비해 JP는 내각제를 지지하는한 여권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고 15대 대통령 임기에 대해서도 각각 「5년」과 「2년3개월정도」로 서로 다른 구상을 하고 있다.

두 총재의 이같은 입장차는 이미 예견됐던 일로 양당은 오는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후 별도 팀을 구성해 이를 절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향점이 근본적으로 다른데다 정국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DJP연합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무망하다는 게 중론이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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