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회로·반도체기기 등 작년총액 80% 차지늘어만 가는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전자 집적회로부품 등 핵심자본재 10개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 자본재의 한해 무역적자는 우리나라 전체 적자액과 맞먹는 정도다.
14일 통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적자액중 전자 집적회로 분야만 50억5,000만달러에 달한 것을 비롯, 측정 검사기기 및 부품, 자료처리기기 및 부품, 반도체 제조기기 및 부품등 10개 핵심 자본재의 무역적자액이 173억5,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적자 206억달러의 80%를 넘는 것이다. 적자유발 핵심 10대 자본재는 이밖에 환경플랜트, 공작기계, 엔진, 자동차부품, 자동제어기, 무선통신기기 등이다.
또한 주요 자본재의 무역적자액이 해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의 경우 자본재 전체 적자액이 98억달러로 95년의 24억달러보다 4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서의 전체 자본재 적자액이 매년 늘어나 94년 137억달러에서 95년 167억달러, 96년 172억달러로 늘었다.
미국도 우리나라의 자본재 무역적자 대상국으로 나타났다. 대미 자본재의 무역수지는 94년 3억달러 흑자에서 95년 10억달러 적자로, 96년 47억달러로 적자규모가 늘었다.
통산부는 이에따라 자본재의 경쟁력 실태를 점검하고 적자유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200개 품목을 선정, 국산화와 수요처 개발 등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통산부는 또 핵심자본재를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이를 사용하는 대기업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16일 경제장관회의에 자본재의 국산화는 물론 자본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수요업체인 대기업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자본재산업 육성대책을 상정, 범정부차원의 추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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