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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특별검사 충돌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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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특별검사 충돌 3라운드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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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워터’ 힐러리자료 제출싸고미 백악관과 화이트워터사건의 특별검사가 정면으로 격돌하고 있다.

사건수사를 맡은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백악관측에 힐러리 여사 관련 서류제출을 요구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거부하고 13일 대법원에 항고했다.

대법원은 내달말께 이 사건심리에 착수할 것인지, 아니면 기각해 버릴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기각할 경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입게 되는 정치적 타격은 상당하다. 때문에 미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이 사건을 「워터게이트이후 최대의 싸움」이라고 부르고 있다.

특별검사측이 요구한 서류는 모두 2가지. 첫째는 지난해 2월 힐러리가 연방대배심에 출두하기전 백악관 법률가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한 것.

둘째는 93년 이 사건 관련자중 하나인 빈센트 포스터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의 자살에 대한 힐러리와 백악관 법률가들의 상의내용에 관한 것.

스타 검사는 지난해 6월 『자살한 포스터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 시절 힐러리 여사와 함께 법률회사를 동업했던 사람』이라며 『문제의 서류들이 백악관 관련여부 및 은폐기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자료제출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의뢰인과 변호사간의 신뢰」원칙을 들어 거부했다. 백악관은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에 오고 간 얘기에 대해 비공개의 원칙을 지켜주는 것은 법적 관행』이라며 『이는 힐러리 여사와 백악관 법률가들 사이에 있은 대화의 경우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특별검사간의 법적 공방은 지난 1년간 비밀에 싸인 채 진행돼 1심에서는 백악관측이, 2심에서는 특별검사측이 승리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번에 대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면서 언론에 이 사실이 공개됐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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