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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휴/스릴만점 번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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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휴/스릴만점 번지점프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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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점프에 2만원쯤이면 묵은 스트레스가 말끔히『앗! 무서워서 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냥 내려 갈래요』

『밑을 쳐다보지 말고 정면의 산을 쳐다봐요. 이제 무섭지 않죠』

주말인 11일 한국스포랜드 청평리버빌리지(0356―84―3121)의 번지점프타워 정상에서 빚어진 광경이다. 타워의 높이는 40m로 동양최대규모.

타워정상에서 긴박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들은 공수부대출신의 교관 김재관씨와 번지점프 초보자. 이 초보자는 조금후 땅에 발을 디딘뒤 좀전의 겁먹은 모습과는 달리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번지점프. 모험과 스릴을 즐기려는 신세대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레포츠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 이 레포츠의 가장 큰 매력.

이날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체험한 이는 모두 87명. 이들 가운데는 40대의 아주머니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자가 70%, 여자는 30%정도 된다. 청평리버빌리지 김민 과장(33)은 『숫자는 남자들이 많지만 점프자체는 오히려 여자들이 더 용감하게 한다』고 말한다.

번지 점프 초보자들은 대부분 허리와 어깨에 하니스(안전띠)를 착용하고 뛰어내린다. 숙달이 되면 허리와 발목에 하니스를 착용한다. 발목에 매고 뛰어내릴때의 스릴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 처음에는 뛰어내린다기보다는 바로 밑으로 떨어진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폼이 어색하다. 그러나 2∼3번 경험이 쌓이면 제법 모양이 난다.

번지점프를 즐기는 절차는 간단하다. 타워에 올라가기전 하니스를 착용하고 몸무게를 재는 것이 기본이다. 몸무게에 따라 고무줄로프의 강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무서우면 교관이 붙들고 함께 뛰어내리는 탠덤점프를 시도할수도 있다.

고무줄로프끝에는 길다랗고 두툼한 방망이같은 범퍼라 불리는 쿠션이 달려 있다. 이것은 점프때 로프에 살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대 역할을 해준다.

국내에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이곳말고도 강촌(0361―262―9893), 대전엑스포월드(042―862―2972), 대천해수욕장(0452―34―1888), 인천송도유원지(032―832―4774) 등 4곳이 더 있다. 타워높이는 모두 21m내외로 초보자들이 해보기에 적당한 높이다.

번지점프를 한번하는데 내는 비용은 1만∼2만5,000원. 타워의 높이가 높을수록 더 비싸다. 또 어린이나 몸무게가 109㎏이 넘는 사람은 점프할 수 없다. 청평리버빌리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닥이 강물인 번지점프장이란 점이 특색. 나머지시설들은 타워밑에 에어매트를 깔아 놓았다. 에어매트는 안정감을 주기위한 장치로 점프하면서 에어매트에 닿을 일은 없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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