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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예방접종표 하나로 통일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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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지 ‘12세 전후 재접종’ 올부터 폐지/B형간염 5년단위 추가접종 없애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대한소아과학회와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두가지 예방접종표를 병용하는 바람에 혼란이 컸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최근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와 관련 학회의 의견을 수렴, 새로운 예방접종 지침을 마련했다. 접종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씨지=생후 1개월 이내의 모든 신생아에게 접종한다. 1개월내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 되도록 빨리 결핵반응검사를 한 뒤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씨지 접종 2∼3개월 후 결핵반응검사를 해 음성반응을 보이면 재접종을 해야 한다. 또 영·유아때 접종하지 않은 소아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결핵반응검사를 우선 실시, 음성인 소아에게 비씨지를 접종하는 게 좋다. 지금까지 12세 전후의 소아를 대상으로 시행하던 비씨지 재접종은 결핵예방 효과가 별로 없어 올해부터는 폐지했다.

◇B형간염=모든 신생아 및 과거 B형간염에 감염된 적이 없는 소아에게 접종한다. 모체가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 출생직후(12시간내)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을 근육주사하고, 부위를 달리해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한다. 모체에 이미 항체가 있거나 B형간염바이러스의 감염이 없으면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한다. 신생아나 영아는 허벅다리 바깥쪽에, 소아와 성인은 팔의 삼각근에 근육주사한다. 건강한 소아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 후 면역 획득여부를 알기 위한 항체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 어머니에서 태어난 신생아, 만성 신장질환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경우, 에이즈 등 인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아, 의료종사자,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하는 환아 등은 3회 접종 후 반드시 항체검사를 하고 음성이면 재접종해야 한다. 그동안 5년마다 추가접종했으나 건강한 소아나 성인은 추가접종을 권할만한 증거가 아직 없다. 따라서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가접종을 추천하지 않는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부작용이 훨씬 감소한 개량 혼합백신의 예방접종은 종전과 같다. 내년부터는 14∼16세때부터 10년마다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 혼합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폴리오(소아마비)=소아마비는 주사가 아니라 먹는 백신을 사용한다. 생후 2, 4, 6개월에 3회 먹이고, 4∼6세에 1회 추가한다. 만약 백신을 먹인 후 내뱉거나 5∼10분내에 토하면 한 번 더 먹일 필요가 있다.

◇홍역·볼거리·풍진=생후 12∼15개월과 4∼6세의 모든 소아에게 접종하며, 홍역이 유행하면 생후 6개월 이후부터 홍역 단독백신을 접종한다. 생후 9개월에 하던 예방접종은 올해부터 없어졌다.

◇일본뇌염=3세이후 소아에게 첫 해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이어 12개월후 1회 접종하며, 그 후 2년마다 1회 추가 접종한다. 접종시기는 6월말까지, 늦어도 7월초까지는 끝내야 하며, 일본뇌염이 유행할 때는 생후 6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김창휘 순천향대 의대 교수·순천향대병원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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