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역전표단속’ 부심『경선 전야에 승부를 건다』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회의의 주류와 비주류 양진영이 「전야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 대의원 4,368명은 경선 하루전인 18일 서울에 집결, 대회 장소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가까운 14개 호텔에 시·도별로 투숙한다. 정대철 부총재와 김상현 지도위의장 등 비주류측으로서는 이날이 막판 표몰이로 이변을 연출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지난 71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전야에 판세를 역전시킨 드라마를 재연하겠다는 기세다.
주류측으로서는 비주류측의 두더지식 맨투맨 접촉을 막고 지지표의 누수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종찬 부총재 등 주류측 선거대책반은 14일 회의를 갖고 조직원 300명을 이들 호텔에 배치, 감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주류측은 경선 전날 서울은 이부총재와 김병태 의원, 경기 안동선, 부산 김봉호, 경남 한화갑, 대구 박정수, 경북 채영석, 대전·충청 김영배, 강원·제주 김충조·임복진 의원 등으로 분담, 각 숙소에서 대의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의장은 아예 전당대회 이틀전인 17일 지지 대의원들을 서울로 불러모아 후원회를 열기로 했다. 정부총재도 18일중 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측은 특히 서울과 광주 지역 대의원들을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류측 감시망을 뚫고 이 지역 대의원들을 불러내기 위해 대의원 한명 한명에 대해 전화 당번을 지명하기도 했다. 비주류측은 두 후보가 호텔을 분담해 방마다 방문하는 한편 인근 음식점을 예약, 크고 작은 「단합 대회」를 개최하는 등 물량공세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주류측 박정훈 선대본부장은 『대의원들의 정서가 바뀌고 있어 18일 밤사이에 선거혁명의 드라마가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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