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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두 가족 무사 귀순/군 첨단장비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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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두 가족 무사 귀순/군 첨단장비 ‘일등공신’

입력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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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북한주민 14명이 무사히 귀순할 수 있었던데는 해군의 최첨단장비가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배가 북방한계선 부근 중국선단에서 벗어나 남하하고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것은 백령도 전탐기지에서 레이더스코프를 지켜보고 있던 유근복(21) 상병.이 사실은 즉각 2함대사령부로 보고됐고 부근해상을 초계중이던 부천함에 탐색지시가 내려졌다. 이 때부터 2함대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Korea Naval Tactical Display System)가 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각 전탐감시소의 레이더화면과 해상초계 함정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자동으로 종합분석, 사령부 작전상황실의 대형화면으로 보여주는 최첨단 장비. 이 시스템을 통해 지휘관은 작전해역 뿐 아니라 인근해역의 상황도 한눈에 파악, 적절한 작전지시를 곧바로 내릴 수 있다.

2함대사령부는 김씨 등의 귀순의사 확인과 동시에 즉각 호위작전에 돌입했고 이들이 인천항에 안착할 때까지 모든 상황을 사령관 등 지휘부가 일일이 현장에서와 같이 지켜보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14명 정상식사 등 안정찾아

12일 서해로 귀순한 김원형(57)·안선국(47)씨 두 가족 14명은 한국생활 이틀째를 맞아 식사를 모두 비우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가안전기획부에 따르면 김씨 등은 인천항 도착때 사흘간의 항해로 지쳐있었으나 이날부터 기력을 회복했으며 식사때는 밥과 김치찌게 꽃게탕 버섯전골 등을 모두 비웠다. 신체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건강한 편이었으나 안씨와 김씨는 왼손 약지, 안씨의 부인 김화옥(41)씨는 오른쪽 검지가 북한에서 작업중 사고로 절단돼 있었다고 밝혔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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