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징후 파헤친 ‘검은 소설’한수산 이문열 박영한씨 등 문단중진을 배출한 민음사 제정 「오늘의 작가상」 제21회 수상작에 김호경(35)씨의 「낯선 천국」이 결정됐다. 「낯선 천국」은 각각 평범한 회사원, 대학생, 군인이었던 김, 이, 박이라는 세 명의 인물이 일상의 궤도를 이탈해 마약과 황음에 빠져 삶을 망치고 급격히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세기말의 병적 징후를 예각적으로 파헤친 「검은 소설」』, 『김씨의 작품은 천박한 대중문화를 비롯한 우리 삶의 황폐한 일상적 공간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나 사람들이 별로 경계하지 않는, 마약처럼 사람들을 마취시키는 일상적 문화의 황폐함과 사악함이라는 90년대 리얼리티에 대한 괄목할 만한 소설적 도전』이라고 평했다.
김씨는 62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현재 교보문고에 근무하면서 한양여전에 출강해 출판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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