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각종 민원 정부실무자와 즉석상담『한보부도 이후 피말리는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산재보험제도를 합리적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까』
13일 하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소기업인 150여명과 중소기업청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 신문고」에서는 최근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각종 어려움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개인면담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날 신문고에서는 자금 인력 세제 입지 환경 기술 하도급 등 중소기업인들이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당부처 담당자에게 찾아가 서면으로 제출하면 관계 당국자들이 즉석에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추후의 답변을 약속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부에서는 재정경제원 건설교통부 통상산업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국세청 등 12개부처 실무담당자(부·과장급) 18명이 참석, 업체 관계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특히 이번 신문고에서는 한보철강 부도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관련 중소기업인들이 대거 나와 정치적인 문제에 가려져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보철강의 협력업체인 신우금속 이종만 사장은 『한보철강 부산공장 이 지난해 12월 한보부산제강소로 이름을 변경하는 바람에 한보부산제강소에 납품한 1억4,000여억원 어치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며 『한보사태가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바람에 실제 피해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사장은 특히 『현재 부산지역의 한보 납품업체들의 경우 6개월짜리 어음을 받았기 때문에 어음결제가 이뤄지게 되는 이달부터 연쇄도산이 일어나는 등 부산지역 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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