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비서 망명 알고 있었다”13일 새벽 인천 해경전용부두에 도착한 안선국(48)씨 일행 14명은 사흘간의 항해에 지친듯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으나 한국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밝게 웃었다. 안씨는 『그동안 남한방송을 들으며 동경해 왔다』고 귀순동기를 밝혔다. 다음은 안씨와의 일문일답.
―소감을 말해달라.
『무사히 남한에 도착하게 돼 정말 기쁘다』
―귀순 동기는.
『남한방송을 들으며 자유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자유를 보장받으러 왔다』
―북한 주민들이 어느 정도 굶고 있는가.
『우리는 굶지는 않았지만 더러 굶어 죽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황장엽 비서가 망명한 것은 알고 있나.
『남한 방송을 통해 알고 있었다』
―배는 어떻게 구입했나.
『중국에서 샀다』
―함께 귀순한 기관장 김원형씨 가족과는 어떤 사이인가.
『신의주에서 줄곧 함께 살아 온 이웃이다』<인천=유병률 기자>인천=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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