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대부분이 학생들이 의무감으로 주는 꽃이나 선물, 기념식 등으로 인해 「스승의 날」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김귀식)이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2∼8일 전국 초·중·고 교사 5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맞는 소감에 대해 「부담스럽다」(41.5%), 「그저 그렇다」(29.1%), 「보람을 느낀다」(11.1%), 「자괴감이 든다」(10.1%), 「귀찮다」(8.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스승의 날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학생들이 의무감으로 주는 꽃이나 선물」이 47.2%로 가장 많았고 「노래를 들으며 갖는 스승의 날 기념식」(17.3%), 「학부모들이 마련한 회식 참여」(13%), 「촌지」(6.9%) 등이 뒤를 이었다. 스승의 날의 가장 좋은 점에 대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와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의미를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는 답변이 각각 60.1%, 10.5%였으며 「수업이 일찍 끝난다」, 「좋은 점이 없다」는 응답도 11.7%, 12.9%나 됐다.
바람직한 스승의 날에 대해 「형식적 행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날」(33.5%), 「학생들이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25.2%), 「옛 스승을 찾아가는 날」(16.2%)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없애거나 교사들 체육대회나 야유회로 치르자는 의견도 18.1%나 됐다. 한편 응답자의 40.4%가 스승의 날에 학부모로부터 촌지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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