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일각서 들먹… 한영수·박철언 부총재에 주목자민련의 전당대회(6월24일)가 다가오자 경선여부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김용환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류측은 김종필 총재의 단독입후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 반해, 일부 의원들은 『김총재나 당의 이미지를 위해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경선」얘기를 심심찮게 들먹이고 있다.
한 당직자는 『JP의 단독입후보 외에 대안이 없지 않느냐. 경선에 뛰어 들었다가는 창피를 당할 게 뻔한데 누가 나서려 하겠느냐』고 일각의 경선주장을 일축했다. 경선에 나서려면 현실적으로 300명이상의 대의원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당내에서 그럴만한 「후보감」이 없다는 것이다. 당내 기류역시 JP 단독후보 추대가 대세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만이 정당의 최고 덕목은 아니다. 관심을 끌어야 약을 팔 수 있다』며 누군가 나서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이들은 『국민회의조차 경선을 통해 당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지 않느냐』면서 『공당으로서 일반의 관심을 끌려면 전당대회가 김총재의 독무대로 치러져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영수·박철언 부총재가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본인들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본게임인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후보단일화에 진력해야지,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데 미리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게 이들의 「불출마 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부총재는 지난 9일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고, 한부총재 역시 암암리에 당원 다독거리기에 나서고 있어 경선가능성이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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