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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백화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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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백화점’ 등장한다

입력
1997.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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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회사 제품 취급… 부품업체도 거래제한 안해앞으로 여러 회사의 자동차를 취급하는 자동차종합판매대리점(자동차백화점)이 등장하고, 같은 회사 자동차의 판매가격도 대리점마다 달라지게 된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대리점 한 곳만 가면 원하는 자동차를 선택, 좀더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현대 대우 기아 등 7개 완성차업체 및 관련단체 임원들은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업계 공정거래 자율준수협약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업계는 또 자동차부품 판매대리점과 정비업소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 부품 대리점은 여러 자동차회사의 부품을 자율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고 정비업소도 타회사 자동차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약안 마련은 공정위가 최근 완성차업계의 부품조달, 자동차 및 부품 판매 등 분야의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뒤 업계의 자율적인 제도개선을 유도한데 따른 것이다. 완성차업계는 우선 판매대리점에 대해 타사 제품을 취급한다는 이유로 거래를 중단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지 않고, 재판매가격의 유지를 강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업계는 특히 절반이상(57%)을 전속계약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에 대해서도 ▲다른 자동차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고 ▲납품가격을 소급해서 인하하지 않으며 ▲자사차의 판매를 떠 넘기지 않기로 했다. 업계는 이같은 협약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위반행위를 협회보에 게재해 이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특별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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