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아이스크림·베이커리 내수 시장점유 ‘3관왕’/올 중 본격진출 제2도약「국내시장 평정에 이어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꾸준한 성장세로 제빵업계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중국시장을 안마당으로 삼으려는 태인샤니그룹이 최근 내건 기치다. 태인샤니(회장 허영인)그룹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생활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기업이다.
고급양산빵으로 알려진 샤니, 제빵제과분야에서 독보적인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과 던킨도너츠를 가진 BR코리아, 최근 사무자동화전문체인인 태인킨코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브랜드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그룹이름이 낯선 만큼 태인샤니가 그동안 일군 경영성적도 낯설다. 72년 문을 연 모기업인 (주)샤니, 85년 BR코리아설립으로 시작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86년 설립한 독자베이커리브랜드인 파리크라상 등 주력 3개 계열사가 짧은 세월 동안 업계의 판도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우선 모기업 샤니는 고급제과·제빵분야에서 선두에 올라선지 오래다. 전국에 730개의 판매대리점을 통해 전국시장을 공략한 끝에 전통적인 양산제빵업체들을 누르고 지난해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 던킨도너츠를 제조판매하는 BR코리아도 고급아이스크림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400개의 체인점을 가진 BR코리아는 지난해 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하겐다즈 스리프티 등 여타 해외브랜드들을 먼거리로 따돌렸다.
베이커리분야는 더욱 극적이다. 올해 1·4분기 경영성적에서 5년여동안 선두를 독식하던 크라운베이커리를 눌렀기 때문이다. 출범 10년여 만에 전통적인 강호 고려당과 신라명과는 물론 최근 5년동안 업계정상을 지켜온 크라운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3개의 선두기록보다 놀라운 것은 그룹출범이후 40%에 달하는 파죽지세같은 성장이다. 특히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지난해에도 태인샤니는 2,77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3,850억원으로 예년의 40%신장률 회복을 장담하고 있다.
올해 태인샤니는 중국시장 장악이라는 새로운 「모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배스킨라빈스의 본사로 세계 유수의 식품 및 주류생산판매그룹인 영국의 얼라이드 도맥그룹과 계약을 체결, 중국내 사업권을 따냈다. 앞으로 중국에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브랜드의 사업권을 독점한 것이다. 일본 대만업체들과 경쟁을 벌였고 얼라이드 도맥그룹으로부터 제품제조 점포확보 점포운영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를 받은 셈이다.
허회장은 『1차로 상하이(상해)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고 향후 10년간 1,000개의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현지매출목표 10억달러 가운데 매출에서 얻는 이익과 로열티 등 수익을 매출의 30%정도로 잡더라도 3억달러를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장의 비결에 대해 허회장은 『소비자의 기호를 철저히 파악하고 품질혁명을 이룬데 있다』면서 『특히 불황에는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평범한 얘기지만 태인샤니가 아직 그룹이미지통합을 위한 CI작업이나 사옥건설을 뒤로 미루고 있음을 감안하면 예사롭지않다.
허회장은 『올해 중국진출을 계기로 태인샤니가 성장의 2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어디까지나 식품체인전문의 골간을 유지하면서 물류 사무자동화 정보서비스가 지원하는 형태로 사업도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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