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점 ‘스니커 스타디움’/달리기용 트랙 등 갖춰 화자 붙은 신발 다 있지만 “절대 할인은 없다”『보지만 말고 직접 신고 뛰어본 후 사세요』
미국에서 최근 새로운 형태의 운동화 판매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니커 스타디움」이라는 이 판매점은 손님들이 마음에 드는 신을 신고 직접 운동을 해본 뒤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다.
매장은 870평정도로 웬만한 가게의 10배가 넘는데다 인공폭포, 귀청이 떨어져 나갈듯한 요란한 음악, 현란한 화면이 연출되는 초대형 비디오스크린 등이 갖춰져있어 라이브쇼 장소를 방불케 한다.
이 가게에는 달리기용 트랙이 있어 원하는 신발을 신고 뛰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패드달린 운동화를 신고 높이뛰기를 하면 점프높이와 공중에서의 체재시간 등을 알려준다. 또 그 기록을 일류 스포츠 스타들과 비교해 등급을 매겨주기도 한다.
이곳에서 팔지않는 운동화는 없다. 일반 운동화는 물론이고 골프화 등산화 하키화 스케이트화 투포환화 레슬링화 등 화자가 붙은 것은 100% 갖추고 있다.
판매원칙은 「절대 할인은 없다」는 것. 제값을 다 받는 대신 서비스가 완벽하다. 운동화에 대해 50∼100시간의 대학강좌를 이수한 판매직원들이 손님의 체격 및 체중에 맞는 운동화를 안내하고 신발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직원들은 매달 운동화에 관한 전문지식과 최신정보에 대한 시험을 치러 합격하지 못할 경우 세일즈맨으로 나설 수 없다.
이러다보니 다른 운동화 판매점보다 면적당 매출이 많아야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적정 매출은 같은 면적의 일반 판매점보다 1.5배는 넘어야 한다는 것. 스니커 스타디움 본점은 현재 그만한 면적의 일반 판매점보다 3.5배가 넘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어 아직은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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