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관계 청산등 5개항 합의【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자치공화국 대통령은 12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전쟁 재발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체첸 평화 및 상호관계협정」에 서명한 뒤 『이 협정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는 체첸공화국과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특히 경제부문에 있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옐친 대통령은 쟁점이 되고 있는 체첸분리독립문제에 대해 『이번 협정에는 체첸의 지위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못박음으로써 체첸이 러시아영토의 일부라는 기존의 입장을 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체결된 협정은 모두 5개항으로 돼 있으며 『러시아와 체첸 양측은 수백년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며 모든 쟁점을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해결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으로 채택돼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이날 하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와 만나 「관세 및 금융협력 협정』등 경제와 관련된 후속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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