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자 “당중심은 총재” 사퇴 촉구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12일 당내 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 추진을 분파행동으로 간주하는 한편 대표직 사퇴요구를 일축하며 10명의 대표특보들을 새로 임명하자, 민주계 인사 및 여타 대선주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여권의 대선경쟁이 갈등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분파적 행동을 경고하고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씀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일부에서 반발로 비쳐지는 행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이대표는 특히 『정국안정을 위해 노력할 시점에 대표직 사퇴를 현안으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선을 위해 대표직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과거에도 없었고 다른 나라에도 그런 사례가 없다』며 당내일각의 경선전 대표직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발전협의회」측은 이번주중으로 1백50명을 목표로 「정발협 이사취임 승낙서」를 받기 위한 서명작업을 완료, 내주초 정식으로 정발협 창립총회를 갖기로 하는 등 여권의 대선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이대표의 분파행동 운운은 대표취임전 다양한 의견수렴과 당내민주화를 강조하던 것과 앞뒤가 맞지않는다』라고 반박했고,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당의 중심은 대표가 아닌 총재이며 「정발협」도 대통령을 잘 모시기 위한 모임이므로 이를 분파행위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
또 박찬종, 이한동 고문 등 여타 대선주자측은 이대표의 대표직 고수발언에 대해 『대표의 프리미엄을 이용한 세불리기 전략』이라며 대표직 조기사퇴를 거듭 촉구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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