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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짝짓기 활발/선발업체와 필요기술·영업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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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짝짓기 활발/선발업체와 필요기술·영업제휴

입력
1997.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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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선 지분참여로 자금지원벤처기업들간에 「짝짓기」가 한창이다. 특화된 기술을 지닌 벤처기업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첨단제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주며 기술·영업적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다. 덩치가 작은 벤처기업이 모든 분야를 혼자 관장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필요한 기술을 지닌 벤처와 손잡고 시장개척 및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신규사업에 진출하려는 대기업들도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지분참여를 하는 등 대기업-벤처간 짝짓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인트라넷 전문업체로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웹인터내셔널은 보안소프트웨어(SW)업체인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과 제휴, 인트라넷 구축시 이 회사의 「수호신」이란 보안SW를 채용하고 있다. 웹인터내셔널은 기술·영업적 제휴 외에도 자금조달 경영일반 코스닥등록 등에 관한 자문을 해주는 등 「벤처 선배」로서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웹인터내셔널은 이와함께 최근 전자문서 전문업체인 트라이튼테크와 손잡고 인트라넷 기반의 새로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개발에 나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버츄얼아이오시스템과 공동으로 「인트라웍스」라는 인트라넷 그룹웨어 제품을 개발했다. 인터넷SW 분야 기술력을 지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DB) 검색기술분야 강자인 버츄얼아이오시스템이 결합, 서로의 장점을 살려 공동제품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인터넷 전문기업인 아이네트도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터넷 사업전반에 대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아이네트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SW를 함께 제공키로 한 것이다. 현재 아이네트는 자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플랫폼인 아이월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서버 제품군인 노르망디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삼성SDS라는 대기업과 손을 잡았다. 삼성이 안철수연구소의 지분을 24.5%인수함으로써 안철수연구소는 자금난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삼성SDS도 안철수연구소가 쌓아온 백신분야 기술노하우와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안철수연구소는 우선 삼성그룹 계열사에 V3Pro 97이란 백신을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한국미생물기술 신화물산 등 유망벤처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 96년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사급 연구원들이 만든 한국미생물기술에는 4월초 10%의 지분참여를 했다. 한국미생물기술은 폐수 음식물 찌꺼기 처리와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데 쓰이는 미생물제제 관련 기술을 보유중이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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