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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민영화 시사 현대 제철은 반대/김만제 포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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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민영화 시사 현대 제철은 반대/김만제 포철 회장

입력
1997.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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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은 12일 포철의 중장기적인 민영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김회장은 또 현대그룹의 고로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한보철강의 코렉스방식 미니밀 제철설비가 국제적인 신기술 설비라는 뜻을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개막된 세계철강협회 서울총회에서 『철강산업의 국제적인 추세는 민영화로 지난 10년간 세계 철강업의 민영화율은 32%에서 70%로 높아졌다』며 『민영화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이루고 철강사의 이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포철이 산업은행 등 정부부문의 지분이 35%에 달하는 정부재투자기관인데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축소방침에 대한 재계의 강력한 반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특히 한보철강의 새 주인으로 포철을 거론하고 있는 일부 의견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회장은 또 『미니밀은 세계 철강산업의 큰 흐름』이라고 전제, 『현재 1%에 불과한 판재류의 미니밀 생산비중이 2005년에는 20%까지 높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밀은 코렉스방식 등을 이용한 중소규모의 제철설비를 말하는 것으로 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형 제철설비인 고로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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