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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일대 빌라트촌 건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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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일대 빌라트촌 건설 붐

입력
1997.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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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빌라 틈새시장 수요자들 겨냥/주거환경 좋은 용인·기흥서 앞다퉈 분양빌라보다 싸지만 아파트보다 고급인 다세대주택인 「빌라트」가 고급주택 수요자들의 새로운 주거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부터 서울 강남일대에서 지어지기 시작한 빌라트는 최근 서울보다 땅값이 싸고 주거환경이 좋은 용인과 기흥지역에서도 건축·분양되면서 수도권일대에 빌라트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빌라트는 통상 19가구이하씩 분양된다. 20가구이상이면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분양가제한을 받고 청약자격자에게만 분양해야하지만 19가구이하면 이런 제한을 받지않기 때문이다. 공급자가 마음대로 분양가격을 정할 수 있고 청약통장 등과 관계없이 아무나 구입할 수 있는 점이 아파트와 다르다. 또한 10층 가까이 높게 지어 가구당 땅값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분양가를 낮춘 것이 2∼3층짜리 빌라와 다른 점이다. 따라서 빌라트는 아파트를 고급화하고 싶고 빌라를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빌라트촌이 형성된 곳은 분당신도시 가까운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일대. 분당신도시의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전원형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수도권 경전철이 지나갈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좋다.

현대건설이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일대에 시공한 「현대빌라트」는 지난해 12월 33가구, 올 4월 16가구가 분양완료된 이후 5월말에 109가구, 7월에 49가구 등 158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50∼70평을 평당 550만원선에서 분양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건축했기 때문에 이름이 「현대빌라트」이지만 분양권한은 발주업체인 신한건설 상지건설 코데코 등 6개 업체에 있다.

동아건설 계열사인 공영토건이 시공을 맡은 「동아빌라트」(용인시 죽전리 176)도 현재 19가구(70평형, 평당 590만원)가 분양중이며 추가로 3차례에 걸쳐 19가구씩 모두 5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벽산건설도 죽전리에 69평형 19가구를 평당 560만원에 분양중이다. 「벽산빌라트」는 대리석 외벽과 월풀욕조사우나실 등으로 고급화했다. 이와함께 경부고속도로 기흥교차로 인근에 조성된 기흥단지내에 신동아건설이 작년말 59평형 10가구, 65평형 4가구, 80평형 3가구, 32평형과 45평형 각각 1가구 등 19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현대건설도 이 지역에 빌라트 조성을 추진중이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빌라트가 다른 종류의 주택보다 분양이 쉽다』며 『수도권일대에 빌라트촌 형성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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