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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환경식당’ 전국서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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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환경식당’ 전국서 메아리

입력
1997.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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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봇물… 1차 신청 이달말까지 연장/정부,수도료 감면·위생검사 면제혜택「음식을 남기지 않는 고객에게 음식값에서 300원을 돌려 드립니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올해를 「음식물쓰레기 반으로 줄이는 해」로 정하고 전개중인 녹색환경식당 캠페인에 정부당국과 전국 음식점들의 관심이 뜨겁다.

본사와 환경련이 지난달 31일 녹색환경식당 1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100㎡이상 규모의 음식점 100여개가 고객과 함께 하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겠다며 신청서를 보내왔다. 또 LG유통(사장 강말길)도 전국에 운영중인 120개의 단체급식소에서 대대적인 음식물쓰레기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알려오는 등 집단급식소의 신청도 줄을 이었다.

본사와 환경련은 음식업소 등의 요청에 따라 1차 신청기간을 이번달 31일까지 연장, 녹색환경식당 신청을 접수키로 했다.

환경부와 복지부는 11일 빠르면 다음달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솔선수범해 줄이는 환경친화식당에게 수도료 감면, 위생검사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일정규모 이상의 음식점에 영업허가를 내줄 때 공동찬기 사용, 음식별 식단모형전시 등을 「영업자 준수사항」에 포함키로 했다.

전국 120개 사업장에 일일 급식인원이 20만명인 LG유통은 『쓰레기가 줄어들어 처리비용을 절감하면 특식이나 후식을 제공하거나 음식값을 낮춰 이익을 이용자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LG유통은 음식물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이용자에게 쿠폰을 나눠줘 월말에 경품 등을 제공키로 했다.

경기 이천군 신둔면 수하리에 있는 듀폰포토마스크(대표 원철우)도 230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녹색환경식당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해 왔다.

원대표는 『현재 음식물쓰레기가 적은 원료를 구입하고, 적정량을 배식하는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종이컵대신 개인용 컵을 비치하고 나무이쑤시게는 당면이쑤시게로 대채해 1회용품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전동 52의 춘천막국수집 주인 김태순씨는 『쓰레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업주로서 녹색환경식당에 동참, 잘못된 점이나 부족한 점은 바로 고치겠다』고 신청서를 보내왔다.

본사와 환경련은 이달중순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나서 이달말 녹색환경식당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6인 심사위원 참여포부/캠페인 지속전개/범국민 동참유도

『음식점과 고객이 함께하는 음식물쓰레기줄이기를 지속적으로 전개, 연간 8조원의 자원낭비를 줄이고 환경보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관계 전문가로 위촉한 녹색환경식당의 심사위원 6명은 이달 중순 심사에 앞서 녹색환경식당 캠페인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식생활문화학회 회장인 손경희 연세대 생활과학대학장은 『과도한 상차림 등 잘못된 식생활문화의 개선을 유도, 음식물쓰레기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요리연구가 하선정씨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요리방법과 남은 음식을 다시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지혜로운 요리법을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안영재 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솔선수범하는 식당에게는 수도료감면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종호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업이사는 『불가피하게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비료와 가축사료 등으로 이용하도록 기술개발과 처리기기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박정수 한국일보 특집기획국장은 『언론매체와 환경련조직을 가동,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 범국민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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