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분율만 오른채 16개 불변/은감원 주식소유현황국내 최대의 재벌인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국내 25개 시중·지방은행 가운데 각각 17개, 16개 은행에서 대주주(지분율 1%이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융개혁위원회의 방안대로 은행의 동일인지분한도(현행 4%)가 확대될 경우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 은행감독원이 조사한 「96년말 은행별 대주주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95년까지 지분 1%이상 보유은행이 4개에 불과했던 현대그룹은 은행주식을 대량 소유하고 있던 국민투자신탁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17개 은행(시중은행 9개, 지방은행 8개)에서 대주주가 됐다.
삼성그룹도 한미은행지분을 95년 5.8%에서 작년엔 18.56%로 늘렸고 삼성생명 등 자회사를 통해 10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에서 1%이상의 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지분보유 은행수는 95년과 같았지만 지분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은행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국민 신한 보람 대구 부산 광주 경기 전북 강원 경남 충북은행이며 삼성그룹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한미 하나 평화 대구 부산 경기 전북 강원 경남은행 등이다.
또 쌍용그룹이 조흥 외환 국민 하나 등 4개 은행주식을 1%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는 한미 ▲효성은 하나 ▲LG 두산 코오롱은 보람은행의 대주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법상 동일인지분한도는 ▲시중은행 4% ▲지방은행 15% ▲전환은행(하나·보람)은 8%이며 초과분은 내년 5월말까지 처분해야 한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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