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를 귀국시켜라” 뚝심작전 1개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를 귀국시켜라” 뚝심작전 1개월

입력
1997.05.12 00:00
0 0

◎경고… 회유… 재산압류 압박… 「강온 전술」 개가검찰은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김현철씨 비리사건의 핵심인물로 부각되기 시작한 4월 중순이후 다양한 압박작전을 통해 끈질기게 이씨의 귀국을 유도해 왔다.

검찰은 그동안 주로 이씨의 동생인 세미냉장 대표 이상호씨와 변호인을 통해 회유와 경고를 번갈아 보내는 고차원의 강·온전술을 구사했다.

검찰은 우선 이상호씨를 불러 경기 곤지암 청남골프장 매입자금출처 등 각종 의혹사항뿐 아니라 세미냉장 등의 탈세혐의까지 낱낱이 조사했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은 장부를 빼앗기면 불안해 한다』는 업계의 「정설」을 이용, 포철의 스테인레스 독점판매권을 가진 부산 동보스테인레스를 압수수색했다. 또 대호건설 매각경위와 7개 케이블TV인수배경 등을 샅샅이 조사했으며 「국내재산압류」라는 협박성 방침까지 시사, 이씨의 「위기의식」을 고조시켰다.

검찰은 한편으로는 정구영 변호사를 통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경우 이씨의 범죄혐의를 불문에 부치거나 최대한 경감해 주겠다는 식으로 「플리 바겐(PLEA―BARGAIN)」가능성을 타진하는 회유책도 썼다.

결국 이씨는 검찰의 7개 CATV사를 비롯해 위장 또는 분산해 놓은 부동산 등 국내재산 강제압류와 「수사협조시 선처」시사에 재산보호를 위해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철씨와 관련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들이 미국에 있는 자신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현상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